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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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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이어진 ‘숨 고르기’…메가딜 실종 속 AI·핵융합·우주로 번지는 딥테크 열기

  • 7월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 6224억원, 2개월 연속 월간 투자금 1조 밑돌며 ‘숨 고르기’
  • 1000억원 이상 메가딜은 트웰브랩스 한 건, 일각에선 코스닥 하락 속 IPO 위축 우려도
  • AI·로봇 강세 지속, 아마존·와이콤비네이터 등 글로벌 큰손들 K-AI에 잇단 러브콜
  • AI 전력 수요發 핵융합 투자 열기 확산,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엔 우주항공도 신규 편입
3개월 연속 조단위 행진 이후 두 달 연속 숨 고르기

2026년 7월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93건, 투자 금액은 622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7월까지의 연간 투자 건수는 652건, 투자 금액은 8조 6076억원으로, 투자 건수는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9% 감소했으나, 투자 금액은 147%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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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투자 금액 규모가 전년도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월간으로 보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투자 금액이 1조원을 상회했던 것과 달리, 6월 7000억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6000억원대에 머무르며 시장이 두 달째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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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요인은 1000억원대 초대형 딜의 감소입니다. 월간 투자 금액이 1조원을 상회했던 시기 중 3월은 리벨리온의 6400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가 증가세를 견인했고, 4월에는 엑시나(2020억원)·업스테이지(1800억원)·홀리데이로보틱스(1550억원) 등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딜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월간 투자 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던 5월 역시, 두나무의 2조 2160억원 규모 구주인수 건을 제외하더라도 퓨리오사에이아이(4000억원)·코인원(1600억원)·업스테이지(1300억원)·더블랙레이블(1200억원) 등 대형 딜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비해 6월에는 초기 라운드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딜 사이즈가 커지며 100억원 이상 규모의 딜은 여전히 많았으나, 1000억원 이상 규모 메가 라운드 투자 없이 카본식스의 60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가 최대 규모에 그쳤습니다. 500억원 이상 라운드 역시 스캐터랩(500억원, 시리즈D)과 하이퍼엑셀(500억원, 시리즈B) 두 건뿐으로, 4월(6건)·5월(9건)에 비해 현저히 줄었습니다.

7월에는 국민성장펀드의 유력한 직접투자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어 온 영상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트웰브랩스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1500억원을 유치했으나, 1000억원 이상 규모 딜은 이 한 건에 그쳤습니다. 500억원 이상 딜 역시 프레이저테라퓨틱스(500억원, 프리IPO) 한 곳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메가 라운드 투자 흐름이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2026년 7월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

기업명제품/서비스명분야기술투자 라운드투자 금액
트웰브랩스페가수스엔터프라이즈/보안인공지능Series B1500억원
프레이저테라퓨틱스퇴행성 뇌질환 신약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Pre-IPO500억원
이뮨앱스자가면역질환 치료제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Series C380억원
링크알파링크알파금융인공지능Series A340억원
이공이공해외 이커머스 대행서비스쇼핑전자상거래Series E300억원
플렉셀스페이스우주용 태양전지환경/에너지제조Series A250억원
에이비일팔공에어브릿지광고마케팅빅데이터/분석Series C214억원
이포트세라믹 파우더반도체/디스플레이제조Series B212억원
테크타카아르고쇼핑클라우드Series C180억원
워트인텔리전스키워트엔터프라이즈/보안인공지능Series B165억원
온코소프트방사선 치료 소프트웨어바이오/의료/헬스케어인공지능Series C160억원
엠아이디세라믹/금속 패키징 서비스우주항공/군수제조Series A157억원
사조사조쇼핑전자상거래Series A152억원
그래파이아카식DB엔터프라이즈/보안클라우드Series A150억원
스카이테라퓨틱스황반변성 치료제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Series C130억원
이안DTDesigner부동산/건설3D그래픽/애니메이션Pre-IPO100억원
에이엠씨알어메이징크리패션/뷰티제조Series A100억원
아크젠바이오사이온스항암치료제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Series A100억원
보백씨엔에스이차전지용 절연재환경/에너지제조Series C100억원
메가 라운드 투자 감소, 일시적 조정 vs 코스닥發 경고음

그동안 비상장 투자 시장의 양적 성장과 주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폭증을 이끌어 온 메가 라운드 투자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스닥 하락과 글로벌 AI 버블 우려의 영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인데요. 2025년부터 이어져 온 IPO 흥행에 힘입은 프리IPO 투자 활성화와 AI·로보틱스 등 딥테크 빅딜이 그간 투자 시장을 견인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자의 가능성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침체와 관련해서는, 7월 초 중복상장 규제 가이드라인까지 발표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비상장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주요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IPO를 통한 회수가 어려워져 벤처 생태계의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이 끊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존부터 와이콤비네이터까지, K-AI에 글로벌 러브콜

딥테크 투자는 7월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투자 93건 중 40%에 육박하는 36건이 AI·로봇 투자였으며, 특히 초기 라운드의 경우 전체 70건 중 46%인 32건이 AI·로봇 투자였습니다.

7월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트웰브랩스 역시 AI 기업이었으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위한 AI 리서치 스타트업 링크알파도 시리즈A 라운드에서 2200만달러(약 340억원)를 유치했습니다. 이 밖에도 워트인텔리전스(165억원, 시리즈B), 온코소프트(160억원, 시리즈C), 사조(152억원, 시리즈A), 그래파이(150억원, 시리즈A) 등 다수의 AI 스타트업이 7월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트웰브랩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트웰브랩스 투자는 퍼플렉시티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한 미국 벤처캐피탈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가 네이버벤처스와 함께 리드했으며, 아마존(미국)·레드불벤처스(오스트리아)·쿼드릴캐피탈(프랑스)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습니다. 아마존의 참여는 클라우드 인프라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레드불벤처스와 쿼드릴캐피탈의 합류는 미디어·콘텐츠 산업 및 유럽 시장 진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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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알파

글로벌 기관투자자 고객 확대를 목표로 하는 링크알파 투자 역시 미국 벤처캐피탈 지티에프티벤처스와 프랑스계 글로벌 투자사 애틀랜틱빈티지포인트(AVP, 구 AXA그룹 벤처투자 부문)가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리드했습니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이스트벤처스, 제트벤처캐피탈 등 다수의 일본계 투자사도 참여했습니다.

사조

일본에서 한국 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인 AI 기반 크로스보더 커머스 스타트업 사조는 일본우정사업청 산하 일본우정캐피탈과 유통 기업 스즈요의 공동 리드로 15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외에도 디자인포벤처스, 파트너스펀드 등 일본 벤처캐피탈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네이버디투스타트업팩토리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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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트인텔리전스

한편 한국 변리사와 미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윤정호 대표가 창업한 AI 기반 글로벌 특허 검색 스타트업 워트인텔리전스알토스벤처스 리드로 1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식스센스

조지아공과대학교 출신 백종진 대표를 필두로 아마존·도어대시·테슬라 등 테크 기업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촉각 로보틱스 AI 스타트업 식스센스와이콤비네이터 2026년 여름 배치(S26)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약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AI 전력 수요가 불붙인 핵융합 투자 열기

지난달 AI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8.4GW 규모 데이터센터(AIDC) 구축 계획이 발표되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7월에는 이러한 관심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해결할 원자력·핵융합 기술 스타트업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해결할 청정에너지 대안으로 핵융합 발전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대형 투자 유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커먼웰스퓨전시스템(CFS)은 누적 약 3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에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헬리온에너지는 샘 알트만이 개인 자금 3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렇게 자금을 확보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빅테크의 직접 계약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구글은 버지니아 체스터필드 카운티에 건설될 CFS의 첫 ARC 발전소로부터 200MW 규모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CFS에 대한 지분 투자도 늘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헬리온에너지의 첫 상업 발전소(2028년 가동 목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핵융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뉴스톱이 공동으로 ‘K-핵융합 밸류체인과 모험자본 투자 전략’ 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핵융합 연구기관·산업계·벤처캐피탈 관계자 9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7월에는 실제로 국내 핵융합 스타트업 두 곳이 나란히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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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열린 ‘2026 K-핵융합 밸류체인과 모험자본 투자 전략 포럼’(출처: 뉴스톱)

에이젠코어

60억원 규모 시리즈B를 유치한 핵융합 연료 소재 기업 에이젠코어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중수소 취급 및 판매 허가를 보유한 기업으로, 캐나다 국립원자력연구소(CNL)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상업용 삼중수소 공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조달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상용 핵융합 발전소까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터나퓨전

컴퍼니케이·블루포인트파트너스·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터나퓨전은 서울대학교 VEST 실험실 출신 창업팀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플라즈마 전류를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공급해 24시간 연속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토카막 인젝션’ 기술을 통해 소형 모듈형 핵융합로 ‘COSMOS’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해 왔습니다.

국민성장펀드 지원대상 확대, 우주항공 딥테크로 확산

집중 투자 대상이 되는 딥테크 영역의 확산도 눈여겨볼 만한 흐름입니다. 특히 7월 국민성장펀드의 신규 지원 대상으로 추가된 우주항공·군수 분야를 주목해 볼 만한데요.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200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원 대상을 기존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12개 분야에서 우주항공 등 신규 전략산업까지 넓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7월에는 우주항공·군수 분야에서 엠아이디(157억원, 시리즈A), 코스모비(60억원, 시리즈A), 스펙트라인텔(비공개, 시드), 모멘텀스페이스(비공개, 프리A) 등 4곳이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우나스텔라(335억원, 시리즈B), 레오스페이스(80억원, 시리즈A), 스펙스(30억원, 프리A), 브이에프스페이스(비공개, 프리A) 등이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2개월 연속으로 우주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7월 투자 유치 기업 중 규모가 가장 컸던 엠아이디는 우주 부품 전문기업으로, 우주용 부품 조달과 기술지원을 결합한 ‘우주급 부품 시험·조달 사업(CPPA)’ 서비스를 국내외 우주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2021년 약 1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5년 약 124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밀폐형 세라믹 패키지 타입의 우주급 고신뢰성 메모리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해당 제품은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1호에 탑재돼 우주항공청 ‘우주신기술’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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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비

코스모비모멘텀스페이스는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부품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코스모비는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위성용 홀추력기(Hall Thruster) 기술을 사업화하는 스타트업으로, 누리호 4차 발사에 참여했으며, 올해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전자 공급 장치를, 누리호 6차 발사에서는 전력 변환 장치를 각각 검증할 계획입니다.

모멘텀스페이스

모멘텀스페이스는 오화석 교수의 위성제어연구실이 20여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인공위성 자세제어 핵심부품인 반작용휠(Reaction Wheel)을 자체 개발합니다. 우주방산 전문 액셀러레이터 노바벤처스가 프리A를 집행했으며, 오는 9월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릴 부품검증위성 2호와 조선대 CPsat 위성에 제품을 탑재해 비행 적격성 인증(TRL 8)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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