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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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 집행 건만 집계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의 투자를 집행한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총 76건의 투자를 통해 2,174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전체 투자자 중 투자 건수 1위를 기록했다. 투자 금액으로는 총 5건의 투자를 통해 3,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위에 올랐다. 아래는 2023년 한국 국적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투자자들을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정리한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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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건수 전체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건수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특히 바이오/의료 분야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난해 바이오/의료 영역 투자 건수는 총 20건, 이를 통해 집행된 투자 금액은 총 419억원으로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 전 분야 중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투자가 많았던 분야는 콘텐츠/게임으로 총 13건의 투자를 통해 354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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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자 76건 중,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원스토어로, 지난해 12월 LK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통해 1,258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 투자에 참여해 지분 약 17.3%를 확보함으로써 에스케이스퀘어, 네이버에 이어 원스토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엑시트 불확실성으로 후기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합의한 기한 내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 회수 위원회(엑시트 위원회)’를 설치해 투자금 상환 청구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한 조건을 포함시킴으로써 풋옵션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두번째와 세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스타트업은 각각 이차전지 팹리스 기업인 오토실리콘과 엑소좀 재생 에스테틱 스타트업 엑소코바이오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환경/에너지 분야와 패션/뷰티 분야의 투자 금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환경/에너지 분야와 패션/뷰티 분야의 건당 평균 투자금은 각각 86.3억원과 78.5억원으로, 전체 평균(29.6억원)대비 현저히 높았다. 이 중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진단 칩을 선보인 오토실리콘의 경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260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통해 총 16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투자와 더불어 지난해 오토실리콘의 IPO를 위한 상장주관 계약도 체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코바이오는 케이투인베스트파트너스가 첫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처로 선택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11월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74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지분 약 30%를 취득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두 차례에 걸쳐 약 215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엑소코바이오는 세포간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 소포체인 엑소좀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를 개발하는 엑소좀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엑소좀 기반 병원용 항노화 화장품 ‘ASCE+’가 대표 상품이다. 2021년 첫 영업이익 달성한 후, 2022년 매출 244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수익성도 탄탄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 외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를 꼽아볼 수 있다. 지난해 말, 팀블라인드가 미국, 인도, 영국, 독일 등 해외 사업 확장 및 AI 뉴스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해 1,000만 달러(약 131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는데,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키움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잠재투자자로 언급된 바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근 더브이씨에 전한 바에 의하면, 한국투자파너스는 지난해 12월 시리즈 D 라운드 투자를 통해 팀블라인드에 65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팀블라인드는 1,96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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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 벤처캐피탈 TOP 10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 중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엘비인베스트먼트 등도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건수의 비중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케이비인베스트먼트(13건, 278.1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6건, 185.6억원), 엘비인베스트먼트(5건, 192.3억원) 등은 건수 뿐 아니라 금액 측면에서도 바이오/의료 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벤처캐피탈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가 활발했던 분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꼽아볼 수 있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전체 18건의 투자 중 3분의 1인 6건의 투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어났으며, 이를 통해 총 95.8억원의 투자금이 집행돼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역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역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 금액 165.7억원으로 비중이 두번째로 높았으며, 신한벤처투자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건수는 한건에 불과했으나 투자 금액은 105.7억원으로 전체 분야 중 가장 많았다.
신한벤처투자가 투자한 반도체 망고부스트는 DPU(데이터처리가속기) 등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8월 740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통해 2022년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 당시의 6배가 넘는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성공하였다. 2020년 "CPU와 GPU에 이어 DPU가 데이터 중심 가속 컴퓨팅의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힌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DPU 스타트업 펀저블을 인수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DPU에 대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인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AI 가속기 개발담당 임원 출신 에리코 너비타디 박사 등 탄탄한 인력풀을 보유한 망고부스트가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라운드에는 신한벤처투자 외에 케이비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도 투자자로 참여하였다.
기업벤처캐피탈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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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회사 TOP 10
한편, 전체 투자자 중 투자 금액 기준 1위를 기록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사모투자회사 중 투자 건수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는 사모투자회사들의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 순위를 정리한 것으로, 전반적으로 투자 금액에 비해 투자 건수는 매우 적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 건수 순위에 포함된 투자사 중 6곳이 투자 건수 2건으로 동순위를 기록했으며, 그 외의 모든 사모투자회사는 지난해 한 건의 투자를 집행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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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환경/에너지, 콘텐츠/게임, 여행/여가, 엔터프라이즈/보안, 모빌리티 분야에 각각 1건씩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엔터프라이즈/보안 분야 스타트업인 오케스트로에 대한 투자 금액이 1,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CMP) 기업으로 지난해 1,30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에 후술할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회사 투자자들과 기존 투자자인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토 참여하였다. 그 외 콘텐츠/게임 분야에서 음악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대영채비에 각각 600억원씩을 투자했다.
액셀러레이터 TOP 10
액셀러레이터 중에는 전체 투자 건수 순위에서 2위에 오른 씨엔티테크가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건수 순위에서 2위였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투자사는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각각 76.7억원과 53.4억원을 투자하며 5위와 9위를 기록했으며, 그 외 건수와 금액 모두 TOP 10에 이름을 올린 액셀러레이터로는 투자 금액 94.2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 퓨처플레이(건수 5위), 더인벤션랩(건수 7위, 금액 6위), 엠와이소셜컴퍼니(건수 8위, 금액 8위)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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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티테크의 경우,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는 패션/뷰티, 콘텐츠/게임, 여행/여가로 각각 8건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분야는 음식/외식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의 주요 포트폴리오기업으로는 지난해 2월 프리-A 라운드를 통해 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미스터아빠를 꼽아볼 수 있다. 미스터아빠는 산지에서 직접 조달한 농축수산물을 창고 보관 없이 슈퍼마켓, 식당, 자사 온라인몰에 직접 공급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 경남 지역 중심 신선식품 온라인 푸드마켓으로, 씨엔티테크 외에 하이트진로도 해당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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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엔터프라이즈/보안(9건), 반도체/디스플레이(7건), 환경/에너지(6건) 분야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씨앤티테크와는 다소 상반되는 투자 성향을 보였다. 공통점은 여행/여가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았던 것으로, 투자 건수는 5건으로 제조/화학과 함께 네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총 14억원으로 전체 분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분야는 모빌리티로, 전기차 충전솔루션 전문기업 에너캠프에 대한 30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해 총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TOP 10
금융회사 중에서는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공공기관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모건스탠리, 웰링턴매니지먼트 등 미국 투자자들의 면면도 눈에 띈다. 이들 투자사 두곳 모두 투자 건수는 1건에 불과했지만, 해당 라운드에 각각 1,000억원씩을 투자하며 투자 금액 기준 금융회사 투자 순위 2위와 3위에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지난해 8월 소상공인 재무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에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웰링턴매니지먼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사모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함께 무신사에 대한 2,0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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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건의 투자를 통해 전체 금융회사 투자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921억원을 투자한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투자 건수로는 바이오/의로 분야에 대한 투자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엔터프라이즈/보안, 모빌리티 분야가 각각 4건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이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730.7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위에서 언급된 망고부스트의 740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와 더불어, 투자 혹한기에도 기업가치 7,900억원을 인정받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대한 1,70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 투자, 올해 수주 목표 금액 1,00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 후 상장을 노리는 반도체 디자인플랫폼 스타트업 세미파이브에 대한 675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 투자 등 굵직한 투자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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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기록한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인 136.3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것으로 언급된 CMP 기업 오케스트로에 대한 1,30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에 참여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투자 건수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은행 역시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가 총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 금액 역시 113.1억원으로 엔터프라이즈/보안 분야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대기업/중견기업
전반적으로 대기업/중견기업 및 스타트업 등 일반 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한국 대기업/중견기업 투자자 중에서는 인포뱅크와 케이티가 유일하게 각각 투자 건수 탑20과 투자 금액 탑2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외 외국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토스페이먼츠에 1,000억원을 투자한 중국 ‘알리페이’의 운영사 앤트그룹이 단 한건의 투자로 위에서 언급한 모건스탠리, 웰링턴매니지먼트 등과 함께 투자 금액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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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건, 675억원을 투자하며 투자 금액 16위에 이름을 올린 케이티는 투자 대상 5곳이 모두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으로, 리벨리온과 더불어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레에도 시리즈 A 라운드와 시리즈 B 라운드, 두 차례에 걸쳐 투자하는 등 AI 반도체에 관한 관심이 특히 두드러졌다. 케이티의 경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표준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및 로봇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민간검증 트랙을 통해 선정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 외 케이티가 지난해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는 AI 기반 문제풀이 앱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 기업용 AI 구축 통합 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등이 있었다.
시리즈
2023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1편) 전체 투자 동향
2023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2편) 폐업 및 M&A
2023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3편) 전년도 실적 및 고용변화
2023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4편) 투자자별/지역 투자 동향
2023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5편) 투자자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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