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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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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월간 투자 1조 돌파…서울대·카이스트 ‘연구자 창업’에 뭉칫돈, 금융권 ‘거래소 지분 확보전’ 점화

  • 5월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 3.4조원, 3개월 연속 월간 투자 1조원 돌파
  • 서울대·카이스트 출신 AI 창업팀에 자금 집중, 엘리트 연구자 맨파워 주목
  • 초기 투자금 75%가 100억원 이상 빅딜, 시드 시장 AI·로보틱스 쏠림 심화
  • 디지털 자산 제도화·금가분리 기대감에 금융권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전’ 본격화
3개월 연속 월간 투자 금액 1조 돌파, 2022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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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88건, 투자 금액은 3조 354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전년도와 월별 투자 건수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투자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입니다. 5월 투자 금액인 3조 3549억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투자 금액을 합산한 금액(3조 3549억원)보다도 큰 규모입니다. 단, 이는 두나무의 2조 2160억원 규모 구주인수 건을 포함한 금액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나무 구주인수를 제외한 투자 금액 역시 995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지난달 투자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월간 투자 금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 투자 금액이 전월대비 더욱 증가하는 등 금액 중심 투자 반등세가 확연한 모습입니다. 이는 전년 동월의 투자 금액이 3078억원 수준이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됩니다.

올해 5월까지의 연간 투자 건수는 427건, 투자 금액은 6조 5659억원으로 집계됩니다. 투자 건수의 경우,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7% 감소하기는 했으나,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초기 라운드 투자를 중심으로 집계시점 이후 투자사 제보 등을 통해 사후에 추가되는 투자 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 금액의 경우, 전년도의 같은기간의 2조 120억원대비 226% 급증해 전년도와의 차이가 뚜렷했는데요. 앞서 언급한 두나무 건을 포함해, 구주인수 및 지분교환 형태의 투자를 제외하고 집계한 투자 금액은 4조 3056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도 같은기간의 투자 금액을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인 1조 9350억원 대비 123% 증가한 금액입니다.

‘스타 창업자’에 이어 ‘서울대·카이스트’ 연구자 창업기업에 ‘빅배팅’

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소수의 유망 섹터 기업 및 검증된 기업을 대상으로 큰 금액의 투자금이 집중되며, 투자 건수는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된 반면 투자 금액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원래도 소수의 대형 딜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 대상 투자 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 스타트업 대상 투자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6년 5월 초기 라운드 AI·로보틱스 투자

기업명제품/서비스명분야투자유치라운드투자유치금액
아스테로모프스페이서바이오/의료/헬스케어Seed420억원
컨피그인텔리전스피지컬 AI 모델제조/화학Seed400억원
알세미알시스반도체/디스플레이Series A75억원
에이트스튜디오메디스텝바이오/의료/헬스케어Pre-A20억원
멘타트멘타트엔터프라이즈/보안Seed11억원
비저너리PRISM모빌리티Seed8억원
직스에이아이직스에이아이엔터프라이즈/보안Seed2억원
로민텍스트스코프엔터프라이즈/보안Series A비공개
에이치디하이테크배전반 진단 솔루션환경/에너지Seed비공개
스키퍼랩스스키퍼금융Pre-A비공개
아웃오브셋온디바이스 음성 AI엔터프라이즈/보안Seed비공개
클론랩스클론엔터프라이즈/보안Seed비공개
오르빗코리아오르빗엔터프라이즈/보안Seed비공개
이룸기술누수 탐지 AI 솔루션환경/에너지Pre-A비공개
아스트랄큐아스트랄큐제조/화학Seed비공개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암진단 솔루션바이오/의료/헬스케어Seed비공개
새팜새팜농수산/축산Pre-A비공개

지난달 시리즈 A 라운드에서 각각 1500억원과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홀리데이로보틱스디노티시아의 사례를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대상 초기 라운드(시드~시리즈 A)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5월 역시 시드 단계에서 4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두 곳 확인되는 등, 유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 스타트업 모두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4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아스테로모프는 생명공학 가설을 생성하는 AI모델 ‘스페이서’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창업자인 이민형 대표(24세)는 16세에 서울대 의대 연구원에 취업한 뒤, 서울대 의과학 석박사 통합 과정 재학 중에 아스테로모프를 창업했으며, 최근 정부가 발족한 AI 과학자 프로젝트 ‘K-문샷 추진단’에서 AI 과학자 부문 총괄 관리자(PD)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4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스타트업 컨피그인텔리전스의 서민준 대표 역시, 카이스트 AI 대학원 부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로, 지난해 포브스코리아 ‘Y30s RISING AI LEADERS’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4월에는 업계에서 검증된 이력이 있는 ‘스타 창업자’들에게 뭉칫돈이 몰렸다면, 5월에는 유망 대학의 엘리트 연구자들이 이끄는 실험실 창업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초기 투자금액 75%가 100억 이상 딜, 시드부터 ‘빅딜 쏠림’ 극심

아스테로모프, 컨피그인텔리전스를 포함해 5월 초기 라운드 투자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은 총 5곳이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일반적인 시리즈 A 라운드 규모가 약 5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억원은 초기 라운드 투자 치고 상당히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들어 초기 라운드 투자에서 이러한 100억원 이상 규모 대형 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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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까지 100억원 이상 규모 초기 라운드 투자 건수는 총 31건으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22건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해 전체 초기 라운드 투자 건수가 295건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1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초기 라운드 투자 건수에서 100억원 이상 규모 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10%로 전년도의 대비 약 두 배 확대됐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이러한 추세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5월까지 연간 초기 라운드 투자 중 100억원 이상 규모 라운드를 통해 집행된 금액은 총 8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169% 급증했습니다. 전체 초기 라운드 투자 금액에서 100억원 이상 규모 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50%에서 올해 75%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5월까지만 놓고 봤을 때는 해당 비중이 4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초기 라운드 투자 금액 내 대형 라운드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시드 투자 43%가 AI·로보틱스, AI 아니면 명함 못 내미는 시드 투자

이러한 대규모 투자 라운드는 주로 AI·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에 편중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시드 라운드에서 이러한 딥테크 쏠림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5월 시드 투자 건수는 총 27건으로, 이 중 AI·로보틱스 투자는 41%에 해당하는 11건이었습니다.

올해 5월까지의 연간 시드 투자 건수로 보면, 총 148건 중 AI·로보틱스 투자가 총 63건으로 43%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체 투자 건수 중 AI·로보틱스의 비중인 32%에 비해 11%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즉, 전반적으로 딥테크 편중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나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경우, AI·로보틱스 기업이 아니라면 투자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5월 투자 유치 금액 TOP 15

5월 투자 금액 상위 15개 스타트업의 목록을 보면, 기술 분야의 경우 AI·로보틱스, 산업 분야의 경우 바이오·의료 분야의 강세가 뚜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브이씨 기술 분류상 AR/VR 스타트업으로 분류된 레티널 역시 AI 글라스 광학 모듈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 외, 4월 투자로 집계되어 아래 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4월 1500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엑시나 역시 2020억원으로 최종 클로징하며 AI 반도체 투자 역시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2026년 5월 투자 금액 TOP 15

기업명제품/서비스명대분야기술투자유치라운드투자유치금액
두나무업비트블록체인블록체인구주인수2조 2160억원
코인원코인원블록체인블록체인Series C1600억원
더블랙레이블연예매니지먼트미디어/엔터테인먼트음악제작Series B1200억원
위로보틱스바이오/의료/헬스케어로봇Series B950억원
넥스아이면역항암제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Pre-IPO500억원
아스테로모프스페이서바이오/의료/헬스케어인공지능Seed420억원
컨피그인텔리전스피지컬 AI 모델제조/화학인공지능Seed400억원
케어링방문요양 서비스바이오/의료/헬스케어N/ASeries C400억원
컬리마켓컬리쇼핑전자상거래Series G330억원
스파크바이오파마면역항암제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Pre-IPO315억원
21그램그룹21그램반려동물N/ASeries C300억원
레티널핀미러 렌즈VR/AR광학Pre-IPO278억원
퓨리오젠크로마토그래피 레진바이오/의료/헬스케어연구개발Series B265억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모티프엔터프라이즈/보안인공지능Series B240억원
뉴라텍IoT용 Wi-Fi 칩반도체/디스플레이제조Pre-IPO218억원
디지털자산 제도화·금가분리 완화 기대 속 ‘거래소 지분 쇼핑’ 나선 금융권

그 외 눈에 띄는 분야로는 블록체인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두나무를 주목해 볼 만 합니다. 두나무의 경우, 지난달 구주인수 계약을 통해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등 제도권 금융사들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를 대규모로 취득한 사실이 발표되었는데요.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삼성증권·카드·에스디에스가 6127억원, 한화투자증권이 600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1조원으로 발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 두나무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상황임에도 이번 계약을 통해 약 15조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점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 과정에서 산정된 기업가치와 유사한 수준인데요. 가상자산 사이클 하락으로 장외시장에서의 가치가 한때 3조원 수준까지 떨어졌음에도 이러한 몸값을 인정받은 것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결합 가능성, 디지털자산 제도화 이후의 사업 확장성 등에 대해 금융사들이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이버가 지난 3월 정정한 일정대로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이 마무리된다면, 두나무는 올해 9월 30일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됩니다. 이를 앞두고 기존 주주인 카카오가 빠진 자리에,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사들이 들어온다는 것은 금가분리(금융사의 가상자산 진출금지)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면서,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됐다는 신호라는 해석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자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금가분리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확보하려는 금융사들의 경쟁도 본격화되는 중인데요.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오케이엑스 역시, 코인원의 구주 일부와 신주를 인수해 각각 20%씩, 총 40%의 지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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