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


- 2025년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건수 1155건, 투자 금액 6조 5,724억원
- 전년 대비 투자 금액은 유사한 수준 유지한 반면 투자 건수는 크게 줄며 평균 투자 금액 급증
- AI 메가트렌드 지속되며 AI 투자 금액 비중 2022년 9.4% → 2025년 23.6%로 확대
- 반도체·바이오 강세 속 해외 시장 공략하는 쇼핑·금융 투자 늘고 콘텐츠·게임 투자 급감
투자 금액 반등 속 자금 편중 심화
2025년 한국 벤처 투자 시장은 투자 금액이 반등하는 한편, 일부 검증된 기업에 자금이 편중되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한층 엄혹해진 한 해였습니다. 2025년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1,155건으로 전년 대비 33.2% 감소한 반면, 투자 금액은 6조 5,724억 원으로 5.3%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언론에 사후 반영되는 미공개 투자를 고려하면 실제 투자 금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투자 건수 감소로 자금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라운드당 평균 투자 금액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2025년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금액 평균값(투자 금액 비공개 라운드 제외)은 92.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7.3% 급증한 수치이자,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2년(87.7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투자 금액의 중앙값 역시 40억 원으로 2024년(20억 원) 대비 두 배 증가하는 등, 투자 건수가 감소한 대신 투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25년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을 둘러싼 거시 환경과도 맞물려 있는데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 종료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대내적으로는 민간 벤처모펀드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확대가 자금 조달 여건을 일부 개선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환율·규제 정책 등 대외 변수가 지속되면서 실제 투자금은 AI·반도체·바이오 등 딥테크 중심의 소수 검증된 상위 기업에 집중되는 ‘완만한 완화·강한 편중’ 국면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초기 투자는 줄고 프리 IPO 투자는 증가

전반적인 투자 편중 현상으로 초기 라운드 투자가 집중적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은 이미 여러 차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실제 2025년 초기 라운드(시드~시리즈 A) 투자는 투자 건수(847건, YoY -40.4%)와 투자 금액(1조 9,190억 원, YoY -29.2%) 두 측면 모두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투자 금액의 경우, 중기 라운드(시리즈 B~C)와 후기 라운드(시리즈 D~프리 IPO) 모두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과 달리 초기 라운드 투자 금액만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초기 라운드 투자가 집중적으로 감소하며 전체 스타트업 투자에서 초기 라운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기준 모두 10%포인트 가까이 축소됐습니다.

앞서 살펴본 평균 투자 금액 상승 역시 초기 라운드, 특히 시드 라운드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2025년 시드 라운드 투자 금액 평균값은 전년 대비 114.8% 증가한 17.3억 원으로 전체 라운드 중 가장 평균 투자 금액 상승폭이 컸으며, 투자 금액 중앙값 역시 2024년 2억 원에서 2025년 4억 원으로 두 배 상승했습니다. 그 외 라운드의 경우, 2025년 합계 투자 건수가 30건 미만으로 적었던 시리즈 D 라운드 이상 후기 라운드의 평균 투자 금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시리즈 C 라운드 이하의 초·중기 라운드의 평균 투자 금액은 시리즈 A 라운드만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시리즈 A 라운드 역시 투자 금액 평균값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투자 금액 중앙값은 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프리 IPO 라운드 투자가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2025년 프리 IPO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33.3% 증가한 56건, 투자 금액은 85.5% 늘어난 8,63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5년 IPO 공모 규모가 4조 5,000억 원을 돌파하고, 신규 상장 수와 공모 흥행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등 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 한정됐던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AI, 우주산업, 에너지(ESS·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핵심 기술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2026년 스타트업 IPO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투자 집중과 비중 확대
2025년 벤처 투자 시장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입니다. AI 투자 집중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였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부 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빅딜 쏠림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실제 2025년 3분기까지 글로벌 벤처 투자 금액 가운데 AI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했으며, 미국 시장의 경우 그 비중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2025년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벤처 투자 금액에서 AI 투자가 과반을 차지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벤처 투자 시장 역시 글로벌 시장만큼은 아니지만, AI 투자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더브이씨의 기술 분류 기준상 인공지능 기술 기업과 AI 반도체 기업, 제품 및 서비스 설명에 AI를 주요 키워드로 포함한 응용 애플리케이션 기업을 모두 포함한 2025년 국내 AI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263건으로 전년대비 25.5% 감소했으나, 투자 금액은 1조 5,479억원으로 5.2% 증가했습니다. 전체 투자와 비교하면 투자 건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 금액은 증가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투자 건수 기준 AI 투자 비중은 2022년 13.6%에서 2025년 22.8%로,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9.4%에서 23.6%까지 상승했습니다.

투자유치 TOP 15
AI 투자 금액 증가를 가장 크게 견인한 것은 AI 반도체 분야였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메가라운드(1억 달러, 약 1,000억 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리벨리온과 퓨리오사에이아이는 각각 3,397억 원과 1,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2025년 한 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기업이 조달한 투자 금액을 합치면 약 5,100억 원으로, 이는 2025년 전체 AI 투자 금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아래는 2025년 투자 유치 금액 상위 15개 기업의 목록을 정리한 표입니다.

분야별 투자 동향
분야별 투자 동향에서도 앞서 언급한 ‘빅딜’ 투자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래 표는 2025년 전체 투자 가운데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기준 모두에서 비중이 1% 이상을 차지한 15개 분야를 대상으로 각 분야의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을 정리한 것입니다.

AI·반도체·바이오가 투자 금액 견인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는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에이아이가 포함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투자 건수 비중이 4.1%%로 크지 않았으나, 대형 투자의 영향으로 투자 금액 기준에서는 전체 분야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AI 솔루션 기업이 다수 포진한 엔터프라이즈 보안 분야 역시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약 10% 수준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해외 진출 전략이 이끈 쇼핑·금융 투자 증가

전반적으로 투자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쇼핑 분야는 2025년 유일하게 투자 건수가 증가한 분야로, 투자 금액 역시 전년 대비 27.3% 늘어나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에서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2025년 쇼핑 분야 대규모 투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컬리(500억 원)와 당근마켓(230억 원) 등 기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주 인수 거래였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메디쿼터스(600억 원), 이공이공(380억 원) 등 해외 시장에서의 K-뷰티 인기에 힘입은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커머스 분야의 버티컬 AI 스타트업인 인핸스(170억 원) 역시 큰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또 다른 분야로는 금융이 있습니다. 2025년 금융 분야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38.3% 증가했으며, 다수의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GA)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인 핀테크 기업들이 투자 금액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인슈어테크 기반으로 미국 모기지 시장까지 진출한 해빗팩토리(350억 원)는 새롭게 유치한 투자금을 일본 등 해외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어피닛(구 밸런스히어로, 300억 원)은 투자금을 인도 AI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의 자본 구조 강화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외화결제 플랫폼 트래블월렛(161억 원), 외국인 대상 생활금융 플랫폼 한패스(100억 원) 등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스마트팜 육성 정책 속 애그태크 투자 증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역시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75.7% 급증했으나, 해당 분야 전체 투자 금액의 과반 이상이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의 1,000억 원 규모 프리 IPO 라운드 투자였습니다. 농수산/축산 분야 역시 정부의 대대적인 스마트농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플랜티팜(145억 원), 퓨처커넥트(86억 원) 등 스마트팜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도축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로보스(250억 원), 농업용 자율주행 키트 스타트업 긴트(145억 원), 다목적 농작업 로봇 스타트업 메타파머스(30억 원) 등 AI 및 로보틱스 기술 기반으로 농업 자동화를 추진하는 애그테크 기업들이 비교적 큰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124.6% 급증했습니다.
투자 선호도 변화로 콘텐츠·게임·환경 투자 위축
반면 2025년 가장 큰 폭의 투자 감소를 기록한 분야는 콘텐츠였습니다. 콘텐츠 분야는 제작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 성과 변동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자 선호 감소가 겹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41.2%, 투자 금액은 66.8% 급감했습니다. 게임 분야 역시 유사한 이유로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45.7%, 투자 금액은 25.9% 감소하는 등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그 외 환경/에너지 분야 역시 자본집약적 산업에 대한 투자가 AI 분야로 집중된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정책 불확실성까지 중첩되며 10대 딥테크 분야 중 하나임에도 큰 폭으로 투자가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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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익명의 회원∙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스타트업의 기준이나 정의는 어떻게 되는가요?
